서울시, 철도·지하철 노동조합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시행

파업 앞서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추진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시간 1시간 연장·증회
지하철 1~8호선 출근시간 100% 운행…퇴근시간 86% 유지
  • 등록 2024-12-04 오후 4:41:07

    수정 2024-12-04 오후 4:41:0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5일부터 철도공사 파업 개시 예고일을 앞둔 만큼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로 투입해 수송력 확대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시 측은 출퇴근 시간동안 약 6448회 증회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퇴근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한다.

1~8호선 지하철은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는 2·5·6·7·8호선이 100% 운행해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도 요청해 많은 택시들이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철도공사와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615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철도공사 노조 파업이 5일 시작해 6일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 측은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더라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할 수 있으며, 추가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할 경우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행률 유지 뿐만 아니라 혼잡도, 안전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 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124명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파업 연장 등에 대비해 수송 대책 유지 및 교통 운영상황 모니터링 등을 이어나간다.

파업이 8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도 출근시간대는 100%, 퇴근시간대 86%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며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체 수송력을 높일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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