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노벨문학상]루이즈 글릭, 여성 작가로 16번째 수상 영예

최근 여성 작가 강세
16명 중 10명 1990~2010년대 수상
한림원 "꾸밈없는 아름다움 갖춰"
  • 등록 2020-10-08 오후 10:01:50

    수정 2020-10-08 오후 10:01:50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사진=AFP).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에게 돌아가면서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여성 작가는 16명으로 늘어났다.

1901년 1회를 시작한 노벨문학상은 그동안 남성 작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나온 총 117명의 수상자 중 101명이 남성 작가다.

여성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09년 스웨덴 소설가 셀마 라겔르가 ‘닐스의 모험’으로 수상한 것이 처음이다. 이후 1966년 스웨덴 시인 넬리 작슨이 ‘엘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단 6명의 여성 작가만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들어서는 여성 작가의 수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9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나딘 고디머가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1993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1996년),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2007년) 등 총 10명의 여성 작가가 1990~2010년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림원은 2018년 심사위원의 ‘미투’ 논란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두 명의 수상자를 한꺼번에 선정하면서 폴란드 여류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를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루이즈 글릭은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어린 시절과 가족 생활을 비롯한 자전적 주제를 시로 다뤄왔다.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손에 꼽히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현재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은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낸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역대 노벨문학상 여성 수상자들의 수상년도, 작가 이름 및 대표작이다.

△2020년 루이즈 글릭 (미국 시인)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야생 붓꽃’

△2018년 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 여류작가) ‘플라이츠’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논픽션 작가)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 소설가) ‘행복한 그림자의 춤’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 소설가) ‘저지대’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 소설가) ‘마사 퀘스트’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 소설가) ‘피아노 치는 여자’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 시인)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 소설가) ‘재즈’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 소설가)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

△1966년 넬리 작스(스웨덴 시인) ‘엘리’

△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 시인) ‘비수’

△1938년 펄 벅(미국 소설가) ‘대지’

△1928년 시그리 운세트(노르웨 소설가)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테르’

△1926년 그라치아 델레다(이탈리아 소설가) ‘코시마’

△1909년 셀마 라게를뢰프(스웨덴 소설가) ‘닐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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