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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학교 졸업생 창업자는 61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졸업생 가운데 8%에 달하는 수준으로 2010년 1.7%, 2014년 6.5% 등 매년 증가 추세이기도 하다.
한국 대학생의 창업자 비율은 2015년 기준 4626명으로, 전체 졸업생 가운데 0.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 2012년 0.7%, 2014년 0.7%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도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의 대학 재학생 3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에서 응답자 중 89.8%가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창업 또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는 대학 재학생은 각각 2.8%, 1.1%에 불과했다.
중국의 대졸 창업자 7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정책 중 창업 전문학과 편입(23.3%), 실험설비 대외개방(19.5%), 창업자에 대한 추가학점 부여(19.4%) 등이 가장 우수한 지원 정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무협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창업투자지원정책이 대학생 창업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창업기업에 대한 실제적인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경 무협 상해지부 부장은 “우리나라도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창업지원 정책의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특히 사업화 자금지원, 인큐베이터 및 설비 제공, 창업 실적의 학점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중국의 ICT 분야 창업을 위한 탄탄한 지원 인프라 및 창업투자사·엔젤투자자들의 자금지원을 타깃으로 진출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