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 신임 의장, 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인가

염 총장, 최 회장과 고교와 대학 동문
SK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
평소 SK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하며 최 회장과 활발한 교류 나눠
  • 등록 2019-02-20 오후 9:13:23

    수정 2019-02-21 오후 5:21:09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18 KU-안암 캠퍼스타운 페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최 회장의 뒤를 이어 SK㈜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내정돼 그 배경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오는 3월 5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날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중 이사회 의장 임기는 올해 3월 만료되며, 최 회장은 이에 맞춰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표이사 회장만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이사회는 경영진의 경영활동을 견제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임은 이같은 역할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즉 이사회와 대표이사를 분리,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총장은 2015년 3월 1일부터 고려대 총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2월 27일 4년간의 임기가 종료된다. 총장 임기가 끝난 직후 3월 5일 SK㈜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에 오를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염 총장은 SK그룹과 여러모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염 총장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1979년 장학생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국내 우수한 인재를 해외 유학을 보내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염 총장 역시 재단 지원 아래 미국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과의 인연도 깊다. 염 총장은 최 회장과 신일고와 고려대 선후배 사이다. 염 총장이 최 회장의 6년 선배다. 대학에서는 염 총장은 행정학, 최 회장은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같은 인연은 SK그룹 관련 각종 행사를 통해 이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염 총장은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최 선대회장과의 대담영상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26분간 진행된 대담영상은 염 총장과 그래픽·사진으로 합성해 구현한 최종현 선대회장이 기업관, 국가관, 인재관은 물론 SK의 경영철학인 SKMS,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염 총장은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SK그룹 관련 포럼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매년 진행하는 경제부문 국제 학술 포럼인 상하이포럼에 모습을 비추는가 하면, 지난해 SK 이천포럼에서도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 패널로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이 2017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행사에 참석할때 염 총장 역시 동행해 한국과 미국 간 민간차원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만큼 SK그룹에 대한 전반적 이해도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염총장과 최회장은 평소 활발한 교류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고려대가 중앙광장 부근에 짓고 있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SK미래관 건설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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