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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박근태 후보가 투표에 참여한 1만1093명(총 조합원 1만2873명) 가운데 6908명(62.27%)의 표를 얻어 금속노조 10기 현대중공업지부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집행부는 박 후보와 함께 출마한 황종민 수석부지부장, 김철우 부지부장, 조경근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다.
함께 결선투표에 올랐던 기호 2번 황재윤 후보는 총 4065표(36.64%)를 받으며 박 후보와 큰 폭의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무효표는 120표(1.08%)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로 향후 임단협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노조와의 관계에서 큰 부담감을 짊어지게 됐다. 새로운 집행부 역시 현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사측과 임단협 및 구조조정 등 대립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 측은 이날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회사가 일감부족을 이유로 이번선거 기간에 조합원 1300여명을 휴업과 교육을 실시하는 인사조치를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당노동행위를 펼쳤다”며 곧바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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