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아란세오 보유지분 50% 전량 아람코에 매각

  • 등록 2018-08-09 오후 6:24:54

    수정 2018-08-09 오후 6:24:5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합성고무 합작사 아란세오의 보유지분 50% 전량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랑세스는 지난 2016년 아람코와 50대 50 비율로 아란세오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는 반독점 규제 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는 모든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란세오의 가치는 30억유로(한화 약 3조8900억원) 규모로, 랑세스는 50% 지분 중 채무 및 기타 금융부채를 차감한 약 14억유로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랑세스는 매각대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순금융부채 감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랑세스와 아람코는 당초 매각 기간을 2021년까지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랑세스는 전략적 변화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며 “특수화학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우리 비즈니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재정 기반을 강화해 향후 지속 성장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본사를 둔 아란세오는 전세계 9개국에서 20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은 3800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2억유로이다. 자동차, 타이어, 건축, 원유 및 가스 산업에 폭넓게 적용되는 고성능 합성고무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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