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터파크송인서적이 경영난 악화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8일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2017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송인서적을 인수한지 4년 만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 악화 이유에 대해 독서량 감소에 따른 서적 도매업 환경 악화와 오프라인 서점 업계의 대형 서점 쏠림 현상 심화를 꼽았다. 주로 중소형 지역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입장에서는 구조적으로 경영난 개선이 힘든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줄어들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는 2017년 업계 2위 규모의 서적 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중소 출판사까지 연쇄 부도 위기가 커지자 업계 상생을 위해 송인서적 인수를 결정했다. 송인서적 지분 56.2%를 40억원에 인수하고 1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송인서적은 상호를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바꾸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인터파크는 지분 매입을 통해 50억원의 운영 자금을 한 번 더 투입하기도 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18년 254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1억, 2019년 403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키우고 적자는 줄이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다시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관계자는 “금번 회생 절차 신청은 출판업계의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법원의 회생 심사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파크송인서적 전경(사진=인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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