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측은 이날 ‘반성과 함께 후속 조치를 담아 말씀드립니다’는 글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있고 피해자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문학상을 운영하고 수상작품집을 출판하는 문학동네로서는 책임져야 할 마땅한 부분이 있는데 그간의 대처가 소극적이었던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가 보내온 내용증명의 내용과 작가의 소명, 출판사의 조치에 대해 젊은 작가상을 함께 수상한 수상작가들과 심사위원들과 자세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지적, 초기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문학동네 측은 “2010년부터 젊은작가상을 운영해 오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고 작품 외적인 어떤 다른 요소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그렇다 해도 저희가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뼈아프게 돌아보겠다”며 거듭 반성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사안을 거울삼아 앞으로 작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때 출판사의 윤리적 의무를 방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김봉곤 작가가 실제로 나눈 문자 대화를 동의없이 소설에 그대로 실었다는 항의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작품은 지난해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실린 ‘그런 생활’이다. 김 작가는 이 작품으로 올해 초 문학동네의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창비에서 나온 소설집 ‘시절과 기분’에도 이 작품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