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 한국 여행 주의보 상향…"더욱 주의 기울이기"

여행안전 홈페이지 권고 수준 1→2단계 상향
"한국에 있는 뉴질랜드인 모든 시위 피해야"
  • 등록 2024-12-04 오후 6:15:45

    수정 2024-12-04 오후 6:15:4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뉴질랜드 외교부가 한국 여행 권고주의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비상계엄 여파 속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외교부는 여행안전 홈페이지에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수준을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1단계)에서 ‘더욱 주의 기울이기’(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부 여행 권고는 총 4단계다. 3단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자제’, 4단계는 ‘여행 금지’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2단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심각한 안전·보안 문제가 있는 국가가 대상으로, 대부분의 뉴질랜드인은 위험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여행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3일 계엄령이 일시적으로 선포됐고 4일 해제됐지만, 한국에 있는 뉴질랜드인은 모든 시위를 피해야 한다”면서 한국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을 통해 현지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현지 당국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면서 “외국인의 한국 내 정치 활동 참여는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가까운 호주는 우리나라 여행에 대해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 ‘일반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 외교부는 “한국 국내 정치 상황 변화로 인해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시위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등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시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면서 “교통, 기타 필수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두 국가를 포함해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유의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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