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고도화 위해 2.8兆 '통 큰' 투자

여수공장 NCC·고부가PO 각 80만t 증설
구광모 체제 아래 LG화학 그룹 내 입지 강화
2000억 들여 당진 미래소재 단지도 구축
  • 등록 2018-07-23 오후 6:31:52

    수정 2018-07-23 오후 8:01:47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이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 석유화학 사업은 LG화학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한 향후 매출 증대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최근 구광모 회장 체제에 돌입한 이후 공식적으로 결정된 LG화학의 첫 대규모 투자로, 커지는 외형만큼 그룹 내 입지도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약 10만평) 부지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NCC(나프타분해설비)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각 80만t(톤) 증설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와 함께 건설기간 중 연간 250만명 일자리 창출과 설비 가동시 3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고부가 PO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에 필요한 에틸렌을 생산하기 위해 NCC 증설도 함께 추진한다는 것. 이는 또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원료의 내재화를 통해 수익구조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30만t(톤)으로 확대돼 국내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고부가 PO의 경우 이번 증설을 포함해 범용제품 라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180만t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부가 PO 분야 아시아 1위 및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현재 전체 PO사업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고부가 PO를 2022년까지 75% 규모로 확대시켜, 경쟁사 대비 생산규모 및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고부가 PO는 주로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기능성 신발, 고가공성 파이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된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원에서 2022년 18조원 규모로 매년 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 사업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이날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약 7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미래 유망소재는 통상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으로 분류되며,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최근 LG화학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 규모 중국 장쑤성 난징시 배터리 2공장 투자건과 맞물리며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구광모 회장 체제 전환 직후 총 5조원에 육박하는 굵직한 투자들이 단행된 만큼 LG화학에 대한 구 회장의 신뢰가 기반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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