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후원금 잔치… 윤상현·김석기 의원 2억여원 ‘뚝딱’

윤상현·김석기, 후원금 3억 한도 대부분 고액후원금으로 채워
상위 10위권에 민주당 6명, 한국당 2명, 평화당 1명
윤상현·김석기·박지원·안민석은 2년 연속 상위권
  • 등록 2019-03-04 오후 6:32:14

    수정 2019-03-04 오후 6:47:04

국회 본회의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김미영 기자] 지난해 고액 후원금만으로 1억원 이상을 모은 국회의원은 총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후원금은 300만원 이상을 의미한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내역을 보면, 고액후원금 1억원 이상 국회의원은 11명으로 2017년 10명에 비해 1명이 늘었다. 2018년엔 지방선거로, 2017년엔 대선으로 각각 후원금 모금 한도가 평상시의 2배인 3억원(지역구 의원만, 비례대표는 1억5000만원)이었다.

1위는 친박(박근혜)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남구을)이었다. 윤상현 의원은 고액 후원금만으로 1억 9700만원을 모금했다. 고액 후원금을 낸 40명 중 400만원을 낸 3명을 제외한 37명이 모두 500원씩을 내, 그가 모은 후원금 2억9996만원 가운데 약 3분의 2(65%)를 해결했다. 윤 의원은 2017년에도 고액 후원금으로 1억 9400만원을 모아 고액후원금 모금 국회의원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위는 윤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시)으로, 49명으로부터 1억 7760만원을 모았다. 김 의원은 고액 후원금을 포함해 총 2억 9979만원을 모금해 총 후원금의 약 60%를 고액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김 의원은 2017년에도 34명에게서 1억 4990만원을 모금, 고액 후원금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고액 후원금 1, 2위를 다투는 두 의원이지만 후원금의 내용엔 조금 차이가 있다. 윤 의원의 고액 후원자가 지역구인 인천엔 절반에 못미치고 서울과 경기, 경북 등으로 분산돼 있는 데 비해, 김석기 의원의 고액 후원자들은 지역구가 속한 경북, 경주에 대다수 포진해 있다.

3위는 총 1억74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모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차지했다. 2017년에는 28명으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모금해 4위였던 박 의원은 지난해 3위로 순위를 1단계 끌어올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 1억 595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모아 새롭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같은당 안규백 민주당 의원(5위, 서울 동대문구갑)과 송영길 의원(6위, 인천 계양구을), 안민석 의원(7위, 경기도 오산시)이 각각 1억 5263만원과 1억 2400만원, 1억 235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윤영석 한국당 의원(경남 양산시갑)이 1억 1500만원을 모금해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황희 민주당 의원(9위, 서울 양천구갑)이 1억 1410만원, 김철민 민주당 의원(10위, 경기 안산시상록구을)이 1억 580만원, 박명재 한국당 의원(11위,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이 1억 400만원을 모금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억원 이상 고액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윤상현·김석기 한국당 의원, 박지원 평화당 의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4명이었고, 2017년에 1억원 이상 고액후원금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그 이하로 떨어진 의원은 김진표 민주당, 정진석·박맹우·홍철호·이철규 한국당 의원 등 총 5명이었다.

1,2위를 한국당 의원이 차지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고액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정당은 민주당으로 11명 중 6명을 기록했다. 한국당은 4명, 평화당은 1명이다. 반면 2017년에는 10명 중 한국당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명, 평화당 1명 순이었다. 여야가 바뀌면서 고액 후원금을 받는 정당도 교체된 것이다.

고액후원자가 많을수록, 후원금 한도를 채우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고액 후원금은 힘있는 정당, 정치인에게 주로 몰리기 마련”이라며 “대부분 여당 중심으로, 그 중에서도 당의 실세나 상임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중진 의원들에게 주로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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