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1일(현지시간)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0.7%(속보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였다.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도 이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9월 4.8%에서 10월에는 5%로 더 높아졌다.
국가별로도 이탈리아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2.8%나 올랐고, 독일 역시 11.6%, 프랑스는 7.1%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ECB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75bp 인상하며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경제 성장도 본격 둔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2분기에 0.8% 성장을 보인 유로존은 10월에 0.2% 성장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