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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민족경제를 균형적 발적은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목한 철도 및 도로는 동해안 동해선 철도와 서해안 경의선 고속도로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해선 철도 남측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104.6㎞) 구간에 사업비 2조3490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도로의 경우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개성(11.8㎞)를 잇기 위해 5179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추가적으로 경의선 철도 및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사업까지 전개될 전망으로 사업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공사를 주도하게 될 건설사뿐 아니라 철도, 철강, 건설기계 업체들까지 교통망 관련 주요 업종들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재 현대아산은 2000년도 8월 북한으로부터 철도·통신·전력·통천비행상·금강산물자원·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 등 7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국내 주요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북한 내 SOC 사업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건설사들의 경우 특정 기업이 아닌 여러 건설사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2차 수혜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건설기계 업체들이 누리게 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 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 경협사업을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5월 대북사업 관련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현대그룹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구체적인 남북 경협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