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가진 정상회담 뒤 이러한 내용 등이 담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공동서명했다.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면해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0월 북한 금강산에서 이뤄진 후 끊겼던 이산가족 상봉은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는 큰 틀의 합의도 이끌어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데도 합의했다.
개성지역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남북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쌍방 당국자를 상주시킨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 6.15를 비롯해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8월)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