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분기 연속 흑자행진…위기 '현재진행형'

  • 등록 2018-08-14 오후 7:47:27

    수정 2018-08-14 오후 7:52:57

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실적현황.(자료=대우조선해양)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원가절감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후판 가격 인상 및 인건비 증가 등 악재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이에 더해 올해 이미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이 최대 위기로 지목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3257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7%, 영업이익은 65.5% 감소한 성적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83.6% 감소한 2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최근 조선 빅3를 덮친 후판가격 인상 및 인건비 증가, 선박가격 정체 등 악재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주력제품인 LNG운반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이 연속 건조되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원가절감노력도 결실을 거둔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환율 상승과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 확보도 연속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상·하반기 연속 후판 가격이 인상되고 인건비 역시 증가하며 원가부담이 높아진 반면 선박가격은 정체돼 전년 동기 대비 1, 2분기 모두 이익이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정상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일감을 모아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채무조정 및 구조조정 실시로 내년도 일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직면한 적자 상황이 내년 대우조선해양에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1757억원, 삼성중공업은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주력제품의 연속건조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회사의 재무구조는 더욱 건실해지고 있다”며 “자구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실적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이라며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매각대금 239억원이 들어옴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부실 자회사의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