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 올해 초청작을 발표한다. 국내의 관심은 올해 칸의 러블콜을 받게 될 한국영화다. 외신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류승완 감독의 ‘밀수’ 그리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초청작 예상 리스트에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장편 영화로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이야기다. 초청작에 선정되면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오랜만에 칸을 찾게 된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물로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열풍을 이끈 주역인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다. 초청작에 선정되면 이정재의 감독으로서 첫 방문이 된다.
개막을 앞두고 예고된 변화들도 주목받고 있다. 첫 여성 수장을 배출한 것과 OTT와 손잡은 것이다. 칸국제영화제는 지난달 이리스 크노블로흐 전 워너미디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를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수장이다.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은 1946년 칸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76년 만에 처음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