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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14회에서는 꿈처럼 나타나 아들 강채윤(장혁 분)을 위로해주는 석삼(정석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윤은 세종 이도(한석규 분) 앞에서 죽은 석삼의 유서를 공개하며 괴로워했다. 이후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물가로 간 채윤은 "아버지 어디 계시냐. 이거 한잔 하시라"며 허공으로 술을 뿌렸다. 그리고 "나도 한잔 달라. 술 한잔 달라. 반푼이 아버지"라며 눈물로 애원했다.
이어 "울어라. 울고 다 털어버리고 그러다보면 또 다시 살아지고, 살아지다보면 결국 다 살아지는거다. 먼지처럼"이라며 죽은 담이(신세경 분)의 아버지가 나타나 채윤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이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채윤은 "똘복아. 헛살았다. 그래 놓자. 놓아버리자"며 망연자실해했다. 이어 빈 술잔을 물에 띄어 보내며 "똘복아. 잘가라. 이제 똘복이 없다"며 뜻 모를 웃음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