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장혁, 아버지 위안에 `눈물`

  • 등록 2011-11-18 오전 7:51:38

    수정 2011-11-18 오전 7:51:38

▲ `뿌리깊은 나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장혁 앞에 죽은 아버지 정석용이 나타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14회에서는 꿈처럼 나타나 아들 강채윤(장혁 분)을 위로해주는 석삼(정석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윤은 세종 이도(한석규 분) 앞에서 죽은 석삼의 유서를 공개하며 괴로워했다. 이후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물가로 간 채윤은 "아버지 어디 계시냐. 이거 한잔 하시라"며 허공으로 술을 뿌렸다. 그리고 "나도 한잔 달라. 술 한잔 달라. 반푼이 아버지"라며 눈물로 애원했다.

그 순간 채윤의 앞에 아버지 석삼이 나타났다. 그리고 "세상 일이 맘같지 않고 맘처럼 되지 않지? 다 그런거다. 임금은 안그럴 것 같냐. 그건 똑 같은 것"이라며 채윤을 위로했다.

이어 "울어라. 울고 다 털어버리고 그러다보면 또 다시 살아지고, 살아지다보면 결국 다 살아지는거다. 먼지처럼"이라며 죽은 담이(신세경 분)의 아버지가 나타나 채윤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석삼은 담이 아버지에게 "딸래미 간수나 잘해라. 꼭 그렇게 임금 편을 들어야겠냐. 똘복이 편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타박을 했고 담이 아버지는 "예전에 담이가 내 말은 안듣고 똘복이 편을 들곤 했다. 그때 얼마나 속상하던지. 너도 당해보니 좀 어떠냐. 샘통이다"라며 채윤을 놀렸다. 이에 채윤의 얼굴에는 잠시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이내 두 사람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이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채윤은 "똘복아. 헛살았다. 그래 놓자. 놓아버리자"며 망연자실해했다. 이어 빈 술잔을 물에 띄어 보내며 "똘복아. 잘가라. 이제 똘복이 없다"며 뜻 모를 웃음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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