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으로 ‘찰칵’…남북 탁구 선수들, 시상대 올라 ‘빅토리 셀피’ [파리올림픽]

남북한,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서 메달 수확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시상대서 촬영
삼성전자 ‘빅토리 셀피’로 남북한선수 한 프레임에
신유빈-임종훈 동메달, 12년 만의 탁구 올림픽 메달
  • 등록 2024-07-31 오전 11:11:46

    수정 2024-07-31 오후 1:10:5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경기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각각 메달을 따낸 가운데 함께 시상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6으로 ‘빅토리 셀피’를 촬영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정식-김금용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는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진행됐다.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세트 점수 4-0(11-5 11-7 1--7 14-12)으로 이겨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추진 조에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패배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시상대에 먼저 오른 신유빈, 임종훈은 관중이 박수를 보내자 앞뒤를 향해 두 팔 벌려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이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 리정식과 김금용은 곧 은메달리스트로 호명됐고 신유빈, 임종훈 방향으로 돌아 2위 시상대로 올라갔다. 은메달은 류궈량 국제탁구연맹(ITFF) 부회장이 시상했다.

중국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전달된 뒤에는 경기장 안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오성홍기와 인공기, 태극기가 순서대로 올라갔다.

동메달을 딴 임종훈(오른쪽부터),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의 중국 쑨잉사, 왕추진, 은메달의 북한 김금용, 리정식과 삼성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상이 끝나고 각자의 위치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이후에는 선수 6명이 중앙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임종훈은 자원봉사자로부터 건네받은 노란빛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들고 선수들과 함께 ‘빅토리 셀피’를 촬영했다. 그가 영어로 숫자를 세자 선수들은 한데 모여 웃음을 짓고 촬영에 임했다.

리정식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김금용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었다.

한 차례 ‘빅토리 셀피’를 마친 뒤에는 쑨잉사가 임종훈에게 방향을 바꿔 촬영할 것을 제안했고 임종훈은 정반대로 이동해 두 번째 촬영을 이어갔다. 임종훈 뒤에 서 있던 리정식은 촬영이 계속되자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북한 선수들이 국산 스마트폰 프레임에 담긴 순간이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선수들을 향해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장면은 삼성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탄생할 수 있게 됐다. ‘빅토리 셀피’는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수상 이후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건네받고 직접 사진을 찍는 과정을 의미한다.

임종훈은 이날 시상식 이후 진행된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수들과 나는 대화가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악수할 때 잠시 축하한다고 한 것 말고는 따로 말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 북한 선수단은 대회 기간 취재진 인터뷰를 거부해왔지만 리정식, 김금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식 질의응답에 임하기도 했다.

리정식은 조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다고 밝혔으며 김금용은 “(북한이) 8년 만에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와 보니 기쁘다.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경기하며 많이 배웠다. 앞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을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에게 특별한 경쟁심을 느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림픽 첫 출전인 리정식, 김금용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온 북한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혼합복식에서 신유빈, 임종훈이 낸 성적은 한국 탁구가 배출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로 기록으며 신유빈은 31일 오후 5시 열리는 여자 개인전 32강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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