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건축사무소 운영에 열정을 쏟아 붓는 건축가 우재희(이장우), 삼광빌라 탈출을 간절히 꿈꾸는 인테리어 설치기사 이빛채운(진기주), 3남매 덕에 울고 웃는 다정한 엄마 이순정(전인화), 극강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꼰대의 정석 우정후(정보석),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LX패션 대표 김정원(황신혜) 등 모든 배우들이 각각의 인물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레전드 캐릭터를 빚어냈다.
먼저,- 화양연화 양조위를 연상케 하는 첫 등장으로 시선을 강탈한 이장우는 회사의 상승무드를 이어 가기 위해 살던 집을 처분하고 모두 회사에 투자했다. 짠내 나는 모텔생활도 불사하는 열혈 건축사무소 대표 우재희 역할을 찰떡 소화했다.
이어 삼광빌라 탈출을 꿈꾸는 인테리어 설치기사 이빛채운으로 분한 진기주는 힘에 부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가족들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키워준 엄마 순정에게 느끼는 미안함으로 얼룩진 복잡한 심경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배우 진기주에게 쏟아졌던 기대를 단숨에 믿음으로 바꿔 놓았다.
우정후 역의 정보석은 대문 앞에 떨어진 사탕껍질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가부장의 끝판왕을 여과 없이 선보였다. 빈틈없이 과시한 ‘슈퍼꼰대짠돌이’의 면모는 아내 정민재(진경)는 물론 시청자의 뒷목까지 뻣뻣하게 만들었다. 우정후라는 인물을 통해 ‘꼰대’로 정의되는 동년배들에게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던 그가 보여줄 ‘꼰대탈출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배우들의 미(美)친 연기로 완성된 캐릭터 맛집 ‘오! 삼광빌라!’ 2회는 오늘(20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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