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만 보면 콩닥콩닥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4번째 시즌 선보여
가수 팀 뮤지컬 배우로 데뷔
  • 등록 2011-07-01 오후 4:01:05

    수정 2011-07-01 오후 4:02:38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한 장면(사진=크레디아프로젝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용운 기자] 산골 소녀 홍연은 열여섯 살이 되었지만 아직 초경도 치르지 않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성장이 더딘 몸과 달리 마음은 이팔청춘. 홍연은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한 강동수 선생님을 보자마자 까닭 없이 쿵쾅거리는 마음에 자꾸 얼굴이 붉어지고 웃음이 난다.

1999년 개봉된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산골 소녀 홍연의 첫사랑을 산뜻하고 정감 있게 담아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홍연을 맡은 전도연과 강동수 역을 맡은 이병헌의 풋풋한 연기는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시간이 흘러 ‘내 마음의 풍금’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부터 중년까지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탄생했다.

초연 이후 4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올 여름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초연 당시 강동수 역을 맡았던 오만석이 지난해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연출을 맡았다.

오만석은 열여섯 살인 중학생 이수빈 양을 뮤지컬 배우 정운선, 최주리와 함께 홍연으로 발탁했다. 강동수 역에는 김승대와 더불어 가수 팀이 캐스팅됐다. 홍연이 질투하는 양호교사 양수정 역에는 `남자의 자격`의 선우와 탤런트 서영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초연임에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극본상·작곡상·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할 만큼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답게 이번 공연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오만석은 지난달 28일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에서 “디테일의 변화는 시도했지만 큰 축에서 손을 보진 않았다”며 “다만 예전 공연들보다 다양한 캐스팅 덕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1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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