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인아` 탈고…태섭-경수 눈가리고 아웅은 방송 탓"

  • 등록 2010-10-15 오후 5:57:54

    수정 2010-10-15 오후 6:00:06

▲ 김수현 작가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김수현 작가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마지막회 집필을 마쳤다.

김수현 작가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확히 2시반에 마지막회를 마무리했다"며 "마지막회는 홈드라마이기 때문에 `끄으으읕`하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끄으으읕`하고 끝날 수 있지만 홈드라마는 그럴 수 없다"며 "최초로 썼던 드라마 `새엄마` 엔딩은 대문을 닫으며 끝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극중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이상우 분)의 애정신 수위가 낮았던 것에 대한 불만도 전했다.

김 작가는 "태섭과 경수의 `눈가리고 아웅`은 내 탓이 아니라 방송환경 탓"이라며 "이 사회는 나와 다름을 그저 바라봐주는 것조차 안된다. 둘이 부드러운 뽀뽀만해도 우리 청소년을 몽땅 동성애자로 만드나 보다"고 자조했다.

이어 "두 인물을 설정에 넣으면서 63회 동안 그들의 성을 의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모두 (두 사람의 관계를) 성으로만 본다. 성은 사랑의 한 부분일 뿐 남녀 사랑에도 성이 있다. 그래서 이성애는 고상하고 동성애는 추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가족 드라마로는 드물게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드라마는 오는 11월7일 최종회인 63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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