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살릴 때" vs "물가·환율 또 불안"

[선제적 금리인하 논쟁①]
여당, 7월 금통위 2주 전 '한은' 소환
대통령실·정치권 압박에 8월 금리 인하 기대
美보다 이른 금리 인하 여부 '환율'에 달려
주요국 금리 인하에 환율 1390원대로 올라
  • 등록 2024-06-24 오전 5:00:00

    수정 2024-06-24 오전 5:00: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대통령실·여당을 중심으로 한국은행을 향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지 여부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파고를 감내할 수 있는 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데일리가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지상 좌담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환율 파고’를 이겨내고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환율 변동성을 감내할 만큼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유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3분기께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며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이 다시 한 번 1400원을 찍을 수 있지만 잠깐 찍었다가 내려오는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장 선임연구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금리를 내릴 환경이 조성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빨리 내릴 필요가 없다”며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물가가 올라가 물가 부담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 스위스, 유로존 등에서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이 미 달러화를 끌어올려 원·달러 환율이 지난 21일 장중 1393.0원을 기록, 4월 16일(1400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환율 부담이 단순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해소될지도 의문이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고작 1회에 불과한데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정치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 한은으로선 3분기에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려도, 4분기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보고 내려도 환율 부담을 떨쳐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대통령실에서 “금리 인하 환경이 갖춰졌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도 27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를 소환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한다. 7월 11일 금통위 회의를 2주가량 앞둔 시점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강해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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