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의원인 안민석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와 만나 차기 경기지사 후보로서 경기도의 발전 계획을 밝히는 안 의원의 말은 막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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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의 4년으로는 모자랐다. 이재명 전 지사의 효능감 높은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의 도정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수당·산후조리원) △경기도 북·남부 균형발전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등 ‘이재명표 정책’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무상교복을 예로 들면 30만원을 지원하는데, 저소득 가정 학생은 와이셔츠 한 벌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등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 더욱이 요즘 학생들이 입는 생활복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처럼 도민의 만족감이 높은 정책들을 더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국면에서 ‘삼성 저격수’로 나선 탓에 경기도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껄끄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 안민석이다. 깜짝 놀라시겠지만 삼성과 전 깐부에 가깝다”며 “이건희 회장이 돌아가셨을 당시에 삼성이 정치인을 선별해 조문을 받았는데, 1호 조문 정치인이 저였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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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 후보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치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소지를 옮기는 분들(송영길, 김동연, 유승민 등)이 있다”며 “대선 주자급 정치 지도자들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대의와 명분에 맞지 않는 염치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상식과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이 맞나. 그의 행보를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고, 정체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고, 유 전 의원에 대해선 “경기도를 잘 모르는 분이다. 뭘 알아야 면장을 하고 인연이 있어야 할 이야기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86세대’의 정계 은퇴 선언에 대해선 기득권 세력의 당연한 퇴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586세대 정치인들의 용도 폐기 시점이 된 것”이라며 “본인들은 억울하겠지만, 그들이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충실했다고 하면 누가 퇴장하라고 하겠나. 지금 국민들이 86 운동권 세대 퇴장하라고 하는 건 지난 20년의 평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