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_뮤지컬] CJ ENM '어쩌면 해피엔딩'

  • 등록 2021-10-06 오전 6:00:00

    수정 2021-10-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무대에 오르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CJ ENM이 처음 제작을 맡으며 탄탄한 캐스팅과 새로워진 무대로 연신 화제의 중심에 섰던 2020년 시즌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당시 전체 공연의 60%를 매진시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어쩌면 해피엔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잔뜩 움츠러든 공연계에 희망으로 다가왔다.

뮤지컭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사진=CJ ENM)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가을부터 우란문화재단이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작품이다. 2015년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한 뒤, 2016년 초연, 2017년 앙코르 공연, 2018년 재연을 가졌다. 2020년 세 번째 시즌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를 필두로 초연부터 함께 작품을 만들어 온 김동연 연출과 주소연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낡아가는 헬퍼봇들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게 된 두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어쿠스틱 음향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물씬 풍기는 연출로 지극히 인간답고 서정적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 구조, 두 로봇의 차이를 극의 중요한 갈등으로 활용하는 디테일한 설정, 사랑에 대한 공감 가는 메시지가 공연을 충만하게 만든다. 소극장 뮤지컬답게 무대는 단출하지만, 턴테이블과 화분 등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소품, 영상을 활용한 무대 구성, 6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의 활용으로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번 심사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흥행성, 지속가능성 등 뮤지컬부문의 5가지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수작”이라며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일어선 최고의 화제작”,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에 새로운 결을 만들어냈다”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 외에 ’마리퀴리’, ‘레드북’, ‘위키드’, ‘비틀쥬스’ 등이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년 2개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들 중에서 추리다 보니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했다. 심사위원단은 “후보작에 오른 모든 작품이 훌륭했다”며 “후보작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뮤지컬부문 심사위원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김종헌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김준희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송경옥 뮤지컬 프로듀서,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유희성 전 서울예술단 이사장,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조용신 뮤지컬 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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