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조응천 의원이 5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6월 보궐선거 등판론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며 바라보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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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대위에서 다른 (지역구) 재보궐은 이야기 했었는데 계양(을)은 아직 이야기한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보궐선거 7개 선거구 중 4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실행했다. 다만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 계양을과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 분당갑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계양을’에 나설 후보다. 송 후보가 5선을 한 지역구이기에 민주당 후보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곳으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고문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이 고문 공천 여부는)아직 비대위에서 논의된 적이 없고, (이원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의 차출 발언은)이원욱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대선에서 우린 패배한 것이고, 패선 패배에 대해 성찰하고 이를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한 번은 모여 드려야 한다. 그것 없이 바로 출마를 한다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방선거 상황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지사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며 “이 전 지사가 직접 출마해달라는 인천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기에 그 부분을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