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강타한 태풍 마와르, 한반도 영향권 가능성은?

괌 강타 후 마닐라 동북쪽 해상 지나
필리핀, 타이완 근처 도달 후 북상
  • 등록 2023-05-28 오후 6:06:29

    수정 2023-05-28 오후 6:06:29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 상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풍 마와르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29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69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 시간당 169km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서 북서진 중이다. 이대로 계속 서북서쪽으로 이동한다면 필리핀 북동쪽과 타이완 동남쪽 해안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필리핀과 타이완 근처에 도달한 이후의 경로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마와르는 31일 오전 9시쯤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60km 해상에 이른 뒤 방향을 완전히 바꿔 북북동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태풍 힌남노와 같이 ‘C자형’ 커브를 그리며 북상하는 그림이다.

오키나와가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북상 경로에 따라 한반도나 일본 열도가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마와르의 예상 경로는 일본 오키나와 남부 해상을 지나 태평양으로 빠져나가거나 중국 남부로 서진하는 방향이어서, 사실상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와르의 강도는 방향 전환 이후 현재 ‘매우강’에서 두 단계 아래인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계속 이동 경로를 지켜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괌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이 34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임시숙소 3곳을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또 외교부는 오는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괌에 도착,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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