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에 대해 “일반 국민들과 직접 문자와 털레그램, 트위터로 이렇게 소통하는 그 부지런함에서 아마 ‘이재명 개딸(극성맞은 딸)’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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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개딸’ 현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대선 이후 정치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 후보에 반응한 정치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대선 다음날인) 목요일부터 후보자가 국민과 활발하게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지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 고문은 지난 2일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1대 이장’을 맡겠다고 밝히며 “우리 모두 함께 손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잔아(보잖아).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잔아(좋잖아)”라며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해 김 의원은 “굉장히 어렵다. 아무래도 허니문 기간이 있어서 언론의 주목 등을 새 정부가 가져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윤 당선인이 독선적이고 불통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 부분에 대해 야당으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하다고 한다면 지방선거의 구도도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한 것에 대해선 “선거용 총리”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무난하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통합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총리 그리고 또 경제와 외교를 하는 총리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무난하다고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15년 전에 이미 은퇴하신 분을 또다시 불러내서 총리를 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총리 인선과 관련돼서 통과할 자신감이 없으니 과거에 했던 분을 이렇게 불러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 더 새로운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어떤 인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특히 이제 많은 분들이 청와대로 가려고 할텐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다시 가서 그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다시 가서 일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30~40대 청년들이 새롭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