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이 3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분당갑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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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략공천 회의를 거쳐 곧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를 차출한 바 있다. 그 때 손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 이후 김병욱 의원이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 수성지역으로 바뀌었다”며 “경선이 기본원칙이긴 하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분당갑’ 지역구에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당이 필요성에 대해서 가능성도 고민해봐야 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분당갑에 나오겠다고 하고, 언론에서 ‘안철수 vs 이재명’ 빅매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많다”며 “당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런 지역에 대한 고민도 하고 이 고문에 대해서 설득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가) 7곳에서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고, 단순히 보궐선거만이 아니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며 “서울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인천시장 선거 등 전국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이 고문이 나와서 붙어준다면 정말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선은 당의 요구가 있고 본인 스스로가 당선되는 것이 확실할 때, 차선은 당의 요구가 있지만 당선이 불확실하다 이럴 때, 차악은 당론이 분열되고 당선은 확실할 때, 최악은 당론조차 분열되면서 당선조차 불확실할 때”라며 “여러 가지 수를 염두에 두고 공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지방선거 지원 유세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 출마 자체가 관심을 굉장히 높여서 전국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니면 자유로운 몸으로 전국선거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가 이 또한 판단하기가 아직 어렵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다. 선거가 시작되면 이 고문이 지원유세를 와달라고 하는 요구가 전국에서 빗발칠 건데 이런 점도 고려해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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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에서 사실상 종결했던 문제를 검찰이 수사지휘권을 다시 발동을 하면서 압수수색을 다시 들어간 것”이라며 “검찰공화국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분명히 나오고 있고 그런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 확정 시기에 대해선 “늦어도 5월 1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견, 전략공천위원들의 판단이 종합되고 최종적으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