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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다.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했다.
특히 경선 등에 대한 논란이 오가는 것에 대해 그는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함께 송 전 대표를 찾았던 김남국 의원은 “사실 서울시장 선거가 어려운 선거다 보니까 ‘죽으러 가는 거 아니냐’ 또 특히나 현역 의원 같은 경우에는 2년을 버리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희생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송 전 대표에게) ‘그런 역할을 좀 해달라’는 취지(로 방문했었다)“며 “만약에 이 독배를 본인(송 전 대표)이 들어야 된다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라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 약 20명이 모여 ‘송영길 차출론’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그냥 누구(송 전 대표)를 차출하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질서하게 논의가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였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차출과 관련해서 찬반이 있다”면서도 “전 송 전 대표가 져야 할 책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쉽게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 역시 “(송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 중 했었고, 대선에 패배했을 때 당 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이 인천인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자연스럽진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