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이변은 없었다…인증부정 파문 속 아키오 회장 연임 성공

정기 주총서 아키오 회장 등 연임안 가결
주주제안 '기후변화 보고서' 작성안은 부결
인증부정 파문에 주주들 경영진에 설명 요구
아키오, 거버넌스 우려 일축…"모빌리티 기업 여정 이끌 것"
  • 등록 2024-06-18 오후 3:04:42

    수정 2024-06-18 오후 4:54:3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총 개최 전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아키오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 권고 의사를 냈지만, 연임안은 이변 없이 가결됐다.

18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도요타 자동차의 연례 주주총회장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토요타자동차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아키오 회장 등 10명의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상정해 회사가 제안한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유럽 기관투자자가 제안한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 작성과 공표를 정관 규정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은 부결됐다.

이번 주총에선 자동차 인증 부정에 대해 경영진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발언이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도요타의 전직 직원이라는 70대 남성 주주는 “인증 부정 관련 문제가 가장 신경 쓰인다”면서 “경영진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제대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인증 부정으로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아키오 회장은 직접 나서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그는 “지배구조는 통제나 관리가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 자신이 책임자로서 올바른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는 토요타 그룹의 여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토 코지 토요타자동차 사장도 질의응답에 앞서 “인증 문제로 고객,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증 부정 문제는 다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토 사장은 “근본적인 풍토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은 품질 인증 부정행위 사태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 1시간50분 만에 마무리됐다. 주총 개최에 앞서 미국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아키오 회장이 그룹의 위법 행위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미국 최대 연금 투자자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과 뉴욕주 공동퇴직연기금도 아키오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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