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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장 초반 15만2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에스엠은 지난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를 결정한 후, 연일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전날엔 장 중 한때 16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 역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추산에 따르면 하이브는 현재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 18만원의 공개매수 단가로 25%의 에스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비록 초반 제시한 가격(주당 12만원)보다 부담스럽지만,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4500억원을 쓰고도 2대 주주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는 만큼 ‘쩐의 전쟁’에 가담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공개매수 외에도 하이브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다른 기관이 보유한 물량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카카오 측보다 더 높은 가격에 다시 공개매수를 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에스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7.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