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은행권이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하반기 순이자이익(NIM) 감소 및 경기침체 지속으로 실적이 계속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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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금융지주 및 3대 지방금융지주 등 8곳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5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7%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4대 금융지주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KB금융(105560)을 제외하고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302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신한지주(055550)는 1조1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하나금융지주(086790)는 9393억원으로 17.3%,
우리금융지주(316140)는 8506억원으로 8.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금융지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DGB금융지주(139130)를 제외하면
BNK금융지주(138930)(15%↓),
JB금융지주(175330)(7%↓)가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를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024110)도 7%가량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저조한 이유는 담보 대출 중심의 사업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면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이 늘어난데다, 3분기 시중금리가 주춤하면서 NIM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금리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이자장사’ 비난을 받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1년 8.3%로 하락했고,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였던 2022년에는 4.0% 수준까지 내려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3분기에 이어 연말까지 은행권 실적 악화 우려에 초긴장 상태”라며 “이자 수익 의존도를 낮추려면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