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에… 스포츠 경기도 잇단 차질

KBL 윈터리그 2게임 취소… 축구대표팀 훈련 않고 전훈출국
  • 등록 2010-01-05 오전 8:16:44

    수정 2010-01-05 오전 8:16:44

[경향닷컴 제공] 사상 최대의 폭설은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새벽부터 서울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폭탄’이 쏟아진 4일 일부 스포츠 경기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축구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국에 앞서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쌓인 눈 때문에 취소했다. 오후 7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대표팀은 남아공과 스페인을 거치며 3주간 전지훈련을 벌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후 2시부터 국군체육부대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윈터리그(2부) KT-전자랜드전과 상무-오리온스전을 취소했다.

반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춘천 경기는 오후 5시 예정대로 열렸다. 양팀 선수단이 전날 경기장소로 미리 이동했기에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관계자와 취재진은 교통수단을 버스 대신 기차로 바꿔야 했다. 오전 한때 청량리역은 농구 관계자들로 붐볐다.

미국 국무부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한한 미셸 콴(미국)은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한국 피겨대표팀을 지도하기로 돼 있었으나 선수들과 콴 모두 눈 때문에 이동이 힘들어 일정을 취소했다.

4일은 마침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쉬는 월요일이어서 9년 전과 같은 ‘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서울에 23.4㎝의 폭설이 내린 2001년 2월15일(목)은 경기 취소와 지연이 잇따른 ‘최악의 날’로 기록돼 있다. 당시 안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 프로농구 LG-SBS전은 양팀 선수단이 경기 1시간 전까지 도착할 수 없어 순연됐다. 프로농구 사상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미뤄진 유일한 사례다.

당시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치른 삼성생명은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폭설에 묶이자 트럭과 지하철을 갈아타며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배구 슈퍼리그 삼성화재-상무전에서 상무 선수들은 구보로 잠실까지 이동하는 군인정신을 발휘했고, 고속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삼성화재 선수단은 트럭을 얻어 타고 경기 10분 전 간신히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날 방송해설을 맡았던 강남대 이세호 교수는 시간에 맞추느라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채 방송을 강행했다.

2008년 12월 제주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8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은 발목까지 눈이 쌓이면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라운드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날씨와 관계없이 강행하는 전천후 종목인 축구에서도 폭설 때문에 경기가 미뤄진 적이 있다. 포항은 2005년 시즌 개막 하루 전인 3월5일 20㎝의 눈이 퍼붓는 바람에 홈 개막전을 3주 뒤 치러야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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