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ESG 바람…친환경 건축·안전관리·지배구조 '화두'

ESG, 재무성과 영향 전망…중장기 투자 포인트 부각
GS·현대·삼성엔지니어링 등 ESG 내재화 움직임 속도
신사업 확대 속 일감 몰아주기·IPO 등 지배구조 이슈도
  • 등록 2021-07-20 오전 1:00:00

    수정 2021-07-20 오전 1:0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건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증시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ESG 성과가 건설사들의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연기금과 대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ESG 기준에 미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배제, 친환경 건축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 ‘E(친환경 건축)·S(안전관리)·G(지배구조)’ 주목

19일 신영증권은 건설사의 ESG 주요 포인트로 △(E)친환경 건축(부동산 투자, 그린 리모델링, 제로에너지빌딩, 탄소중립) △(S)안전관리 △(G)지배구조를 꼽았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SG가 온전한 투자지표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주요 화두인 만큼 투자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내재화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선 ‘E’ 요소에는 친환경 건축이 화두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는 글로벌 연기금과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ESG 기준에 미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등을 활용해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의 친환경 등급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FTSE 러셀은 리츠에 대해 친환경 지표를 적용한 ‘FTSE EPRA Nareit Green’ 지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친환경 건축에 대한 정부의 정책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LH가 추진하는 ‘그린 리모델링’은 기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와 관련 공공건축물에 사업비, 민간건축물에는 대출이자 비용 등이 지원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지난해부터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의무화, 2025년부터는 민간건축물에도 의무화된다.

건설사별로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풍력·태양광·연료전지)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GS건설은 5000억원 규모의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의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발전사업 투자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선언,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50년 글로벌 그린 원 파이니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S’는 안전관리다. 2022년부터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죽거나 크게 다쳤을 때 사업주가 처벌받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된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건설현장 추락위험 일제점검 결과에 따르면 총 3545개 건설현장의 추락 위험요인을 점검한 결과, 안전조치가 미비해 시정을 요구한 사업장은 2448개(69.1%)로 집계됐다.

‘G’의 지배구조 이슈는 올 들어서도 건설사들의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 GS건설의 기업승계(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등도 거론된다.

(표=이데일리/출처=신영증권)
주요 건설사 ESG 경영 속도…‘ESG→재무성과 개선→배당’ 기대도

ESG 관련 각 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ESG 경영 도입에 따라 환경 발주 시장 확대 수혜 △현대건설(000720)은 환경에너지 경영 관리 체계 구축, 발전 플랜트 부문 영역에서 ESG 상충,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로 기업 지배구조 변화 전망 △GS건설(006360)은 환경 사업 부문에 진출, 건설 현장 사고 안전관리, 주택 민원, 그룹 일감 몰아주기 등을 염두에 둬야 할 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DL이앤씨(375500) 건설의 유화 사업부문 분할, 지주회사 전환, 수소 플랜트 시장 공략, 자회사 DL에너지 풍력 등 6개 발전소 운용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ESG 안전경영실 신설, 광주 철거 붕괴 사고 관련 안전관리 이슈, 2019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참여 불발 후 오너 리스크 부각 △쌍용 C&E의 그린 2030, 탈석탄 발표와 환경 사업 확대, 분기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최대주주(사모펀드) 지분매각 등을 짚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ESG는 재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고, 업체에 따라 수익성 개선으로 배당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친환경 사업의 경우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나 본업과의 시너지 등에 대한 주주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일감 몰아주기, 안전 관리 이슈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건설사 적정주가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DL이앤씨는 지난 4월1일 15만5000원에서 이달 18일 19만3929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5만6150원에서 7만550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1만6728원에서 2만5225원, 쌍용C&E는 8550원에서 9591원, GS건설은 5만2615원에서 5만5921원, HDC현대산업개발은 3만6750원에서 3만8735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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