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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26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해 8월 독일 RB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뒤 5개월 만에 완전 이적이 확정됐다. 울버햄프턴은 당시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며 계약서에 구단이 원할 경우 완전 영입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달았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공식적으로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가 1670만유로(약 225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방황하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 울버햄프턴으로 떠밀리다시피 임대 이적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황희찬은 7라운드 뉴캐슬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한데 이어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뒤 첫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구단 자체 ‘9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중순 브라이턴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현재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만큼 조만간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스콧 셀러스 구단 기술이사는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라이프치히에서 원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던 황희찬이 이곳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잡았다”며 “그가 보여준 빼어난 결단력과 집중력은 경기력과 골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울버햄프턴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알리면서 ‘긴 여정을 함께합시다’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계약 만료 시점인 ‘2026년’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어 “내가 처음 이 팀에 왔을 때부터 그들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줬다”면서 “덕분에 나는 축구에만 집중하며 일을 잘 할 수 있었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