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정 자체는 요새 트렌드인 회귀물이긴 하지만, 본질은 요리 웹툰에 더 가깝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100년 묵은 탑셰프’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6번의 삶을 살면서 오직 요리만 한 주인공이 ‘먼치킨’급 실력으로 현실 세계를 평정해나가는 이야기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요리를 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표현해 몰입도가 높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법한 ‘백선생’(백종원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상이 되는)이 등장하는 등 현실성을 적절히 배합해 몰입도를 키운다. 회귀물은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솜씨와 전략으로 시원하게 장애물을 돌파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 웹툰 역시 주인공이 천부적인 요리 실력 못지않게 성격도 매력적이어서, 경연 대회에서 팀원들을 적절하게 리드하거나, 계속되는 미션 실패에도 상황을 탓하지 않는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웹툰에서는 작가의 요리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같은 정보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웹툰의 소재인 요리에 더 집중하도록 해준다. 또 독자들이 몰랐던 다양한 요리들도 소개가 됨으로써 요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요리에 대한 작화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데, 역시 독자들의 요리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 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