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쇼티지 탓"…현대차 3분기 실적 '주춤'

매출액 27.8조·영업익 1.6조 전망…전분기 비교해 모두 하락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發 車반도체 공급난 영향
4분기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실적 개선 예상
  • 등록 2021-10-26 오전 5:00:00

    수정 2021-10-26 오후 5:14:51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기지인 동남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Shortage) 현상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4분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반도체 생산 재개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틔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매출액 27조 8230억원, 영업이익 1조 6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본기 매출액 30조3261억원과 영업이익 1조8860억원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도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 기준 현대차의 매출액 29조4713억원, 영업이익 1조7990억원을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 2조1000억원이 손실로 반영된 탓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왔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2분 매출액 30조 3261억원과 영업이익 1조 886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7%, 219.5%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과 같은 고부가 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면서 반도체 생산 공장이 잇따라 셧다운(폐쇄)하면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됐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중 하나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지난달 총 5일간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도 멈췄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생산량도 34만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 역시 총 88만5688대로 11.2% 줄었다.

이재일 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전 세계적인 생산 차질은 3분기가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반도체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현대차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반도체 공급 차질도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곧 차량의 생산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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