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산하면 경제 파장은?

  • 등록 2009-08-02 오전 7:50:48

    수정 2009-08-02 오전 9:53:07

[평택=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2일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파산가능성이 높아졌다.

쌍용차 파산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실업대란이다. 지역경제도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쌍용차 임직원 7000명, 250개 협렵업체 중 쌍용차에 100%를 납품하는 55개 협력업체 임직원 4003명은 쌍용차의 파산과 동시에 직장을 잃게 된다.

1차 협력업체 중 쌍용차 납품 비중이 절반이 넘는 업체와 2·3차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실업자가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항구 팀장은 "2만명의 실업과 그 가족까지 합치면 7∼8만명이 고통을 입을 것"이라며 "쌍용차 주변의 상권까지 합치면 1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지역경제 또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택시의 쌍용차 의존도는 15% 정도. 하지만 연쇄불황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교수는 "자동차 메이커가 처음으로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경우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휴유증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파산으로 인한 다른 자동차 업체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쌍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4%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교수는 "쌍용차가 완성차 업체에서 가지는 산업별 영향력은 작아 타 업체의 반사이익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102만명에 이르는 자동차 보유자들의 정비대란이 우려된다. 부품협력업체의 도산 등으로 부품 품귀현상이 발생, 가격이 급등하고 이 마저도 원할한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필수 교수는 "서민들에게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라며 "쌍용차 보유자들이 느끼는 실제적인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가격의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7월 초 SK엔카에 따르면 이미 체어맨 중고차는 100만원, 체어맨W는 150만원 정도 각각 떨어졌다.

▶ 관련기사 ◀
☞(표)쌍용차, 노사 입장 차이
☞쌍용차 `파산 초읽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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