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훈풍' 이어진다… 과열 우려 남아 '코스피 상단 2580선'

美 금리 인하 시사…비둘기 랠리 지속
단기 과열 부담에 되돌림 흐름 나타날 가능성도 상존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 2450~2580선
대주주 양도세 부과, 투자 기회 활용해야
  • 등록 2023-12-17 오전 9:27:39

    수정 2023-12-17 오후 7:28:13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세가 지속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지수가 단기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증권가에선 연말 대주주 양도세 부과 관련 수급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뒤 내년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큰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2월11~15일) 코스피는 2563.56으로 마감해 전주(12월8일, 2517.85) 대비 45.71포인트(1.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30.37에서 838.31로 7.94포인트(0.96%)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이 컸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5.25~5.5%로 동결하는 한편,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내년 0.25%포인트씩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유력하다. 이 여파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하회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됐음을 명시한 상황에서 이미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도표를 통해 보여줬다”며 “12월 FOMC 결과를 계기로 2024년 코스피 하단은 높아지고 상승 추세 재개 시점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중에선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시현했다.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기술주가 두각을 보인 가운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도 동조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며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주 증시에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거나 단기 과열 부담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고, 동시에 기술주 주가도 크게 상승한 바 실적 개선 등의 추가적인 호재 없이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양호한 경제 지표가 발표돼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시에는 주가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5일(미 동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가 연준의 논의 주제가 아니라고 말한 점도 부담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충분히 제약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고점이나 그 근처에 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우리가 배운 것은 지표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연되거나 역전되면 추가 긴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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