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TSMC 대안 원한다…삼성 파운드리 기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
'컨트롤 리스크스' 앤드루 길홈 총괄디렉터 인터뷰
"삼성·SK, 中 반도체 사업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 등록 2024-01-23 오전 5:50:00

    수정 2024-01-23 오전 5:5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TSMC를 제외한 모두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있어 TSMC의 대안(alternative to TSMC)이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인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특별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TSMC와 경쟁하는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근 대규모 지원을 발표한)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심지어 일본 정부도 삼성 반도체에 보조금을 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는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서 최악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컨트롤 리스크스는 매년 초 전세계 각국의 위험 지형도를 분석하고 기업의 영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는 ‘리스크 맵’ 내놓아 주요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최근 파운드리 산업이 관심을 받는 것은 대만의 지정학적 불안감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이 59%에 달한다. 그런데 그런 TSMC가 중국의 위협을 받는 대만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가뜩이나 핵심 부품 공급망 대란이 잦아지고 있는 전세계 산업계의 고민거리다. 파운드리 3위 UMC 역시 대만 회사다.

길홈 디렉터가 삼성전자(005930) 역할론을 언급한 것은 바로 이 지점 때문으로 읽힌다. 13%의 점유율로 TSMC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이 각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길홈 디렉터는 “삼성전자는 TSMC가 가진 문제(지정학 리스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길홈 디렉터는 K-반도체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중 갈등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미·중이 서로를 향해) 수출 통제 수준을 갑자기 높이면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각각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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