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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측의 발표의 배경은 그가 이 후보와의 통화에서 “어떤 역할도 맡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사실상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전 대표 측은 공지를 통해 “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오보”라며 “추측과 확대 해석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즉시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도 언론에 “일부 언론에서 ‘국감 후 이재명-이낙연 통화했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죠. 해당 기사는 인터넷에서 삭제됐습니다.
결국 대선을 위해 민주당의 총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이 후보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특히 상당수 이 전 대표 지지층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좋지 않은 징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어 봉하마을에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와 만남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구상을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저도 찾아뵐 거고요. 막걸리 한잔하면서 서로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죠. 당시 송 대표가 언급한 ‘막걸리 한 잔’, 경선 레이스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인데요. 과연 언제쯤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