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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빛 스매싱’을 날린 귀화 선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소감이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 조(세계랭킹 1위)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탁구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에는 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신유빈-전지희가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강인 중국의 주전 복식조 쑨잉사-왕만위를 준결승에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신유빈-전지희는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해왔다.
신유빈-전지희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까지 서로가 큰 힘이 됐다며 공을 돌렸다. 신유빈은 “아시안게임 첫 결승이어서 신기했다. 그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언니가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해 중국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전지희는 “14년째 한국 선수로 뛰고 있다. 제가 중국에서 수준이 낮아 떨어졌는데 한국에서 다시 탁구 인생 기회를 줬다. 한국에서 제2의 탁구 인생을 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