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고생했어”..김하늘, 일본에서 투어 활동 마무리 눈물의 은퇴식

23일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GC에서 일본 활동 마무리
귀국 후 11월 SK텔레콤 ADT캡스 대회에서 은퇴식
2007년 투어 데뷔..한국 8승, 일본 6승 통산 14승
2011년과 2012년 KLPGA 상금왕 등 화려한 성적
은퇴 후 방송 등에서 활동..제2의 인생 준비
  • 등록 2021-10-24 오후 12:48:35

    수정 2021-10-24 오후 9:36:03

23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김하늘(맨 위 왼쪽 5번째)의 JLPGA 투어 은퇴식에서 동료선수들이 축하해주며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노부타그룹)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늘아, 고생했어.”

김하늘(33)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활동을 마감하는 은퇴식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23일 JLPGA 투어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총상금 2억6000만엔)이 열린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마스터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앞. 3라운드를 끝낸 선수들이 하나둘 잔디밭에 모였다. 이미 잔디밭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과 갤러리가 자리를 잡고 주인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JLPGA 투어 활동을 마감하는 김하늘이 등장했고 은퇴식이 열렸다.

잔디밭 위에 세워진 전광판에는 ‘Thank you so much Ha Neul Kim’이라는 문구가 나왔고 그 가운데 김하늘이 섰다. 김하늘을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은 차례로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어 후배 배희경(29)과 동갑내기 친구 이보미(33)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선배와 친구를 축하했다. 그 순간 훈훈하게 진행하던 은퇴식은 눈물바다가 됐다. 김하늘은 배희경과 이보미를 보자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친구 이보미는 “고생했다”고 위로하며 김하늘의 손을 잡더니 번쩍 들어 올리면서 “김하늘 만세”라고 외쳤다.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낸 김하늘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더 크게 울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김하늘은 2006년 프로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듬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하늘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2008년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김하늘은 2015년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6승을 거둬 프로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8년, 일본에서 7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해온 김하늘은 지난 21일 매니지먼트인 리한스포츠를 통해 “24일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를 끝으로 7년 간의 JLPGA 투어 활동을 접고 귀국할 예정”이라며 “그 뒤 11월 12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투어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하늘은 “한국에서 8년, 일본에서 7년 동안 활동하며 신인왕과 두 번의 상금왕 그리고 14번의 짜릿한 우승의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동안 늘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은퇴 소식을 전해 아쉽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을 마친 김하늘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방송 등에서 새로운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늘(오른쪽)이 23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JLPGA 투어 활동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전하는 동갑내기 친구 이보미를 끌어안고 있다. (사진=노부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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