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엑세스]시장 쏠림 후 정상화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 등록 2024-03-02 오전 8:30:08

    수정 2024-03-02 오전 8:30:08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연 44.6%와 26.3%에 달하는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그니피센트 7’(M7,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이라 불리는 7대 대장주가 대부분의 성과를 견인해 시장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역사적으로 소수 종목이 성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 집중 현상이 발생한 이후엔 수년에 걸쳐 소외되었던 종목들이 그 갭을 만회하면서 정상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정상화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해 주가 상승을 견인한 소수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한 수준인지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일부 기술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과거 버블 시기에 나타났던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별 종목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주가에 적정한 수준인지를 판단해 선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시장 집중화 시기에 소외됐던 종목 중에서 매력적인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차츰 둔화하고 금리인하와 함께 연착륙하는 시나리오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거시경제는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 성장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이들 시나리오 모두 나름대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각각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적시에 맞춤형 투자 전략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더욱 현명한 선택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량성이 높고 거시경제에 대한 민감도는 낮은 섹터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헬스케어를 들 수 있다. 그동안 헬스케어 업종은 펀더멘털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수 기술주의 독주에 밀려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고 있으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높아지는 의료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특혜가 더해진다면 향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결론적으로 올해 주식 시장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시장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M7을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예측불허의 거시경제적 상황을 쫓지 않고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해 매력적인 우량 성장주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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