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101곳에 달했던 전국의 롭스 점포 수는 올해 말 52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1분기 2곳, 2분기 6곳, 3분기 13곳, 4분기 28곳 등 연간 49곳의 롭스 직영점 폐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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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자 롯데쇼핑은 결국 올해 1월1일부로 롭스 사업부를 마트 사업부에 흡수 통합해 버렸다.
롯데쇼핑은 “기획, 총무, 인사 등 스태프 기능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기대한다”면서 “마트의 상품 소싱 능력 및 관리 시스템 역량 활용을 통해 롭스의 운영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롭스는 매출 감소(2020년 1분기 370억원→2021년 1분기 232억원)에도 영업적자(2020년 1분기 77억원→2021년 1분기 69억원)를 소폭(8억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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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롯데쇼핑은 향후 롭스의 운영방향 중 하나로 롯데마트 내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를 제시했다. 지난달 롯데몰(롯데마트) 여수점에 ‘롭스플러스’ 1호점을 열면서다. “뷰티에 치중했던 기존 H&B 스토어와 달리 ‘건강(Health)을 더한다(Plus)’는 콘셉트로 ‘진짜(균형 잡힌) H&B’를 보여주겠다”며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40~50대가 마트에서 주로 찾는 퍼스널 상품군(위생, 칫솔, 치약, 샴푸 등)과 20~30대가 롭스에서 구매하는 뷰티케어 상품군을 발전적으로 결합하고 60~70대를 위한 추가상품군을 개발해 전 연령대로 (H&B) 고객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