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클리닉] 더 정확하고 더 정교해진 로봇인공관절 수술...환자 삶의 질 개선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는 회복이 안돼 평소 관리가 중요
비교적 젊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 손으로 하기 힘든 환자에게서 더 용이해
  • 등록 2024-04-17 오전 6:39:45

    수정 2024-04-17 오전 6:39: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의 뼈와 뼈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는 회복이 어렵다. 의료기술이 발전해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기존의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 대체 물질인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로 수술성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정렬이다. 정렬은 엉덩이 관절에서 발목관절을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 그 선이 무릎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균형이 잘 맞지 않으면 통증은 물론이고 빠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수술경험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손으로 하는 수술에 비해 수술자의 오류를 최소화 할 뿐 아니라 정렬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수술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은 로보닥(Robot+Doctor)이다. 로보닥 시스템은 수술 전 계획을 세우는 ORTHODOC(Orthopedic+Doctor)과 이 수술계획을 수행하게 되는 로봇인 로보닥으로 구성된다. 로봇수술은 수술 전 가상공간에서 미리 수술 계획을 수립해 보고 그 결과대로 로봇이 정밀하게 뼈를 깎기 때문에 항상 정확하고 일관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때문에 인공관절을 좀 더 오래 써야 하는 비교적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와 변형이 심하거나 대퇴부에 골절 등으로 인한 고정물이 있어 손으로 하기 힘든 환자들에게서 수술을 더 용이하게 해준다.

관절전문 이춘택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성공했다. 로보닥을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의료시장, 특히 정형외과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미미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국내 굴지의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하며 로봇 수술의 부흥기가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2019년에는 전체 수술의 6%정도 차지했던 인공관절 로봇 수술이 2023년에는 약 14% 상승한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도 있고 로봇인공관절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로봇수술의 전성시대, 다양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기술 발전, 그 처음에는 이춘택병원이 있다

초기 수술용 로봇은 수술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사용자인 의사에게 매우 불편했다. 때문에 이춘택병원은 자체 연구소를 개소, 새로운 절삭 및 정합 시스템을 개발했고 로봇수술을 접목한 반치환술과 근위경골 절골술을 성공했다. 또한 2021년에는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닥터 엘씨티 (Dr. LCT)를 개발했다. Dr. LCT에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축척한 약 18,000건의 풍부한 수술 임상데이터를 통해 개발한 결과물로 기존 로보닥은 로봇 팔이 5축인데 반해 Dr. LCT는 7축으로 수술 과정에서 보다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5축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수술 부위까지 절삭이 가능해 최소침습적 수술(MIS)에 더욱 특화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대비하여 수술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되었고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 퇴행성 관절염, 꾸준한 관리 필요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 환자마다 뼈 모양이나 변형 정도가 모두 다른데 로봇을 이용하면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여 환자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봇도 결국은 사람이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로봇 수술도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로봇이나 컴퓨터 등을 접목해 인공관절 수술의 정교함을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의료용 로봇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을 10년~15년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통증을 참고 늦게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질 때가 있었다.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더이상 버틸 수 없을 때까지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상당을 지장을 초래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로봇수술이 증가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은 더이상 무턱대고 참거나 미룰 필요가 없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은 아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만 한다면 급격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윤성환 병원장과 닥터 엘씨티(Dr. LCT.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