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병원협회가 종합병원 필수 개설과 기준에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단체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병협이 국민 건강을 우선시하는 의료인 단체가 아닌 단지 경영자 단체에 불과함을 다시 한번 극명히 보여준 사례라고 비난했다.
산부인과의사회와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병협이 필수의료를 강조하며 살리자고 외치는 것 역시 말 그대로 국민 건강의 관점이 아니라 전적으로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욕심에서 나오는 주장일 뿐 결코 필수 의료라 표현되는 기피 전문과들의 고충과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모습”이라며 병협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의료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의료기관은 병원 수가가 아니라 의원 수가를 적용하라”며 “병협을 필수의료 살리기 논의 등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고 건정심 위원에서 즉각 해촉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