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 SK E&S, 자체신용도 `bb+`로 하향…장기발행자 등급 'BBB-'는 유지"

  • 등록 2021-06-04 오전 7:42:55

    수정 2021-06-04 오전 10:15:1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 E&S의 지난 6개월간 공격적인 재무정책이 자체 신용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체신용도를 `b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다만 모기업인 SK(034730)에게 전략적으로 다소 중요한 자회사인 만큼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 유지.

S&P는 지난 3일 “영업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 9.6% 인수, 호주 LNG 프로젝트 투자, 국내 수소사업 진출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재무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한다”며 “SK E&S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이 차입금 감소와 신용지표 유지보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주주환원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E&S의 EBI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19년 3.7배, 2020년 6.2배에서 2021~2022년 4.9배~5.6배로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SK E&S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지만 재무부담 증가로 인한 신용지표 유지여력 감소는 불가피하다. 또한 지난 2018~2020년 자산매각 당시(차이나 가스 홀딩스 및 파주 에너지 서비스 지분 매각) 과도한 배당을 지급했던 동사의 전력에 비춰볼 때, 이번 자산매각 후에도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P는 “SK E&S의 영업실적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유가 반등이 전기판매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SK E&S의 영업실적도 올해 중반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 5260억원, 2020년 2412억 원에서 2021년 4000억~4500억원, 2022년 5000~55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도시가스 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동사의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SK E&S는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공급업체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 E&S가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회복 속에서 안정성 높은 규제산업인 도시가스 및 발전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12-24개월 동안 꾸준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P는 SK E&S의 투자 및 주주환원 정책이 더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저하될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5배를 상회할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 또한 SK의 그룹신용도가 저하될 경우에도 SK E&S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

한편 향후 12개월 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SK E&S가 자산매각 또는 사업재편을 통해 차입금을 크게 감축하고 전기판매가격 상승 또는 전기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시켜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동안 4배 이하로 유지할 경우, S&P는 동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