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15주 연속 하락…22개월 만의 최저치

SCFI 2072.04…지난주 대비 10.4% 하락
지난 5주 사이 하락 폭만 39.6%에 달해
“시황 약세…운임 재조정 요구 증가 예상”
  • 등록 2022-09-24 오후 2:00:00

    수정 2022-09-24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기록적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2072.04로 전주 대비 240.61포인트(10.4%) 내렸다. SCFI는 최근 매주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왔는데, 특히 지난 5주간 39.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11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110.54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8.4% 높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에도 최근 추세처럼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잇따른 긴축 정책 영향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주요 선사들은 임시 결항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방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2%(366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684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8.9%(638달러) 떨어진 1FEU당 6538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19주 연속, 동안 노선은 18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163달러로 전주 대비 10.8%(382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3249달러로 14%(528달러) 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국경절 전후 수요 약세에 대비해 일부 선사들이 임시 결항을 발표했으며,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 임시 결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13.5%(306달러) 하락한 1TEU당 1956달러를,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9.8%(244달러) 내린 1TEU당 988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도 이번 주 13.6%(863달러) 내리며 1TEU당 5479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이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단기 운임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계약 운임을 재조정하려는 화주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컨테이너 운임 정보업체 제네타(Xeneta)는 “약 60%의 고객사가 (선사에) 운임 재조정을 시도했다”며 “시황 약세가 계속되면 재협상 요구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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