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바이든, 아시아 순방은 중국 포위에 초점"

"미, IPEF 확대로 중국 포위하려는 야심"
"아태 지역 평화 추구…미중 간 선택 원치 않아"
SCMP "중국 직접 언급 빠져…지역 협력 강조"
  • 등록 2022-05-22 오전 11:50:03

    수정 2022-05-22 오전 11:50:0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이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관영 매체 중국신문망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아시아 동맹의 공고화라고 한다”며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중국을 포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2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확대해 정치적, 군사적 동맹을 더 끌어들이고 중국을 ‘그물망’으로 포위하려는 야심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1호 도전자이자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IPEF는 미국 주도의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해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고 미국 경제 패권을 이어가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위안 부소장은 “비록 미국 정부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계획처럼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다국적 군사동맹은 특정한 역사적 조건과 배경이 필요한데 아태 지역은 그렇지 않으며, 절대 대다수 국가가 평화와 안정을 주장하고 미중 간 군사적 대결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아태 지역에서 많은 국가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경제적 이익에 있어 많은 국가들이 미중 간 선택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주변국과 평등하고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국제문제 평론가인 류허핑은 21일 선전위성TV와 인터뷰에서 이번 한미 정상 회담과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미 간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격상한 점”이라며 “이는 한미관계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와 재편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류 평론가는 “한국은 미국이 아무리 호소해도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의존하는 기본 구도를 유지해왔다”면서 “미중 사이에 전략적 균형을 조심스럽게 유지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 간 가장 큰 외교 전략의 차이인 만큼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 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SCMP)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 후 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빠졌다는데 주목했다. SCMP는 “미중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말했지만 중국에 대한 날카로운 언급을 피했다”며 “대신 광범위한 지역적 협력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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